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디아스포라
- 백수
- 엑스트라
- n잡러
- 라디오fd
- 작가 지망생
- 잘했고 잘하고있고 잘할것이다
- 에세이
- 보조출연
- 촬영스탭
- 알바
- 하루 알바
- 그냥 쉬는
- 청년
- 촬영알바
- 드라마 보조출연
- 워크맨
- 소설
- 프리랜서
- 보조출연 후기
- 프레카리아트
- 특이한 아르바이트
- 라디오 오프닝
- 취미 소설 쓰기
- 작가
- 일상
- 고려인
- 그냥 쉬는 청년
- 최저시급
- 아르바이트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52)
일곱 푼의 진실과 세 푼의 허구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미움을 받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한 남자가 있다. (왜 미움을 받는지 설명하면 너무 길어진다.) 칼립소 여신의 집착같은 사랑으로 섬에 묶인지 8년. 마침내, 오디세우스는 아테네 여신의 도움으로 고향으로 향하는 배를 장만할 수 있게 된다. 그 귀향길을 담은 책. 오뒷세이아. 667쪽 벽돌책이라서 침대에 기대 읽다보면 손이 후들후들 떨린다. 고려인들은 강제적으로 다른 나라에 옮겨졌다. 내가 무식해서 정확한건 모르지만, 소련의 해체로 인해 그들은 국적을 잃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 받아들이지 않는지 궁금해서 찾아보고 있는데 복잡해서 이해하기 힘들다. 로봇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시대에 국적도 없이 몇 백년 전 사건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있다니. AI시..

여름은 더워요. 그래서 나갈수가 없어요. 근데 아빠가 나가재요. 좀만 차타면 횟집이래요. 엄마랑 나는 속았어요. 차타고 한시간은 더 갔어요. 차가 배에 실어졌어요 배를 타고 갈매기에게. 새우깡도 줬어요. 영종도 선착장에 차가 도착했어요. 또 30분을 더 갔어요. 다신 안 속을거예요. 근데 산낙지는 맛있었어요.

우리 모두는 각자 고유한 삶의 방식대로 주인장 역시 이렇게 생겨 먹은대로 살아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이 영상은 제가 제게, 제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았습니다. 우리는 '그냥 쉬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주인장이 빡쳐서 만든 영상. "그냥 이대로도 괜찮다" 우리 각자 인생의 고유한 여정을 인정하자는 의미입니다. 남들이 정한 '정상적인' 삶의 경로 대학교, 취직, 결혼, 내 집 마련 등 따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각자가 고유한 자신만의 가치와 목표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사회의 기준에 맞추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로 규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여정 자체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입니다..

무기력한 게 아니다.게으른 것도 아니다.양치마저 귀찮은 그런 날. 요 며칠 공회전 상태였다.시동을 끈것도 앞으로 나가는 것도 아닌그 자리에 멈춰서서덜덜덜 떠는 상태. 나는 멈춰있다. 쉬고있다. 생각했지만사실, 가만히 서서 부르르 떨고 있었다.그러다 방전이 된 거겠지. 오늘은 시동을 완전히 끈 채해가 어스름 질 때까지 잠만 잤다.눈 떠보니거실 바닥에 비치는네온사인 간판 불빛들.눈을 뜨면 불안할 줄 알았는데오히려 앞으로의 계획을 짜고 싶은충동이 일어난다.다 잘 될 것만 같은 무모함도. 작년의 여행 사진들을 꺼내서릴스 영상을 만들어보기도 하고핸드폰 사진첩의 쓸데 없는 사진들을 삭제하며용량도 확보한다.통신사 멤버십의 혜택들도 둘러본다.게다가 방 청소까지. 자고 일어나니, 이런것들을 할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당장..

마이너스 통장 이백만원.요즘 어떻게 살아? 에 대한대답이다.노답이다.달달이 이자만 갚는 중이다.스토리텔링을 팔아 먹고 산다는 건음악쪽이든 뮤지컬 공연 영화든드라마든지 간에불안정한 것이다.이제 초고는 AI 가 써주고인간들이 살을 덧붙이는 시대다.깊이있고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글을쓰려면그들의 욕망을 알아야 한다.나의 욕망은 무엇일까.나의 욕망이 곧그들의 욕망이다.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원초적인 본능.사랑, 복수, 성공과 실패역경을 이겨내는 것그것이 드라마다.스토리텔링이다.지치지 않고 앞으로도 쮹 써내려가는 원동력은누군가에게 힐링을 주고 싶은 거룩함이 아닌나의 사랑스런 마이너스 통장 덕분일거다.

4일 전, 촬영 알바면접을 봤다.발단두 시간 일찍 면접 장소에 도착했다. 근처 PC방에서 모니터링을부랴부랴 준비하고 있는데 한 시간 정도 흘렀을까.갑자기 쎄한 기분.집중한 나머지 핸드폰을 못 봤다. 시간 보려고 킨 핸드폰 잠금화면에30분 전, 카톡이 보인다. -혹시 지금 오고 계실까요? 조금 앞당겨서 와주실 수 있을까요? "넵" 답장을 보냄과 동시에곧장 프린트해서 지하에서 지상으로 달려나왔다. 전개교촌치킨 가게 앞에서 인사.바로 차를 타고 상암 엠비씨로 출발.차안에서 면접은 아니고 간단한 얘기를 나눴다.왜 벌써 벗겨지는 기분이지. 지하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 타는 곳을 찾으며. -마이크를 좀 써본 적 있어요?-아뇨?-그럼 이거 줄 테니 한시간만 스터디 하고 있어볼래요?-넵 방송국 일층 스타벅스.아이스 아메..

오후 네시 오늘의 첫끼다꼬돌한 면발 김치에 싸서 후루룩 하려고오늘 그렇게 뛰었나보다하여튼 열정이여그렇게 살아야 할 사람은쥐어패도 바쁘게 살다 간다

딸기우유가 이천원이다. 오늘의 첫 끼다. 어찌나 입에 쫙 달라붙던지. 얇은 빨대를 통해 나오는액체를 꿀떡꿀떡 목구멍으로 바로 삼킨다. 일 분도 안되어, 다 마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지는 햇살에 마음을 맡기고나는 너의 일을 떠올리며수 많은 생각에 슬퍼진다 저녁 7시부터 세시간 가량의밴드 연습을 마친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이런 시간에는,인간적인 여러 생각과 감정들이본능적으로 기어나온다.자신의 동문들이 남달리 빠른 벼슬길을 걷고 있는 소문을 들을 때면자신도 모르게 우울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유비는 그때마다 상산의 나무꾼 늙은이를 떠올렸다. 아직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뚜렷한 계획은 서 있지 않았지만,적어도 밑바닥에서 흙에 뿌리를 박고 출발하고 있는 것만은 옳은 일로 믿고 싶었다.

아침 8시. 용산 급행 안.배성재의 텐을 다시 듣는다. 동아일보, 한겨레 신문 1면을 그냥 쳐다본다. 의료진들에게 의료 행위를 강제로 하라는 기사.국민의 힘 의원들이 복도에 앉아 피켓 들고 있는 사진.대북 확성기 시작, 남북 관계 악화.이른 더위로 예상되는 피해. 재능을 무기로 협박하는 사람들이나대화없이 권력으로 내려 찍으려는 것들이나도진개진이다.노량진역에 내린다.환승 개찰구에서 어느 쪽 줄이 더 빨리 빠질지 기웃댄다.나와 사선으로 걸어오는 사람과 부딪힐 뻔했다.9호선 플랫폼에 서서 중앙보훈행 급행을 기다린다.잠실에 오자 내 얼굴에 침을 뱉고 싶다.그래, 여길 또 오긴 왔구나. 나의 기개를 내 스스로 누르는구나.침몰하는 난파선에 들어가려고 이리도 애를 쓰는구나.오전 수업이 끝나고, 오후 한 시에 편의점에..

엄마랑 늦은 점심을 먹는다.신김치 넣은 비빔국수아스파라거스랑 구운 삼겹살그 위에 고수를 얹고지난 주 담근 물김치까지비빔국수 양념은신김치 국물에 고추장 고춧가루 그리고멸치액젓을 살짝 넣으면짝짝 입에 감기는 감칠맛이 생긴다. 기억하라. 멸치 액젓 두어방울. 거실 베란다랑 방 베란다를 다 열고 맞바람 치게 하려고 한다.그럴려면, 방 베란다 밖에 커튼을 달아야 한다.지난주 사놓은 무지센 압축봉 30cm 조립하려고 한다. 그런데 아부지 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방 베란다에 아부지 낚시 가방들이 가득하다.저걸 치워야 커튼봉을 달 수 있다. 조바심은 좋지않다.천리길은 한 걸음부터.냉커피를 탄다.알커피에 얼음 넣고.선풍기 틀어놓고 냉커피 타서 침대 끝에 걸터 앉는다.시원한 냉커피 한입에근심 걱정 사라지네.작년 매실 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