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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망하지 않는다면 어찌 얻을 수 있을까? (8)
일곱 푼의 진실과 세 푼의 허구

일어나서 믹스 커피를 마시고,샤워를 하고 다시 파자마를 입는다. 설거지를 끝내고컴퓨터 앞에 앉는다. 타자 치는 손에는고무장갑 냄새가 베어있다. 프리미어 프로를 실행시켜서컷 편집을 한다. 그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받는다. "여보세요?""안녕하세요. 라디오 FD 지원해주셨죠?""네, 맞습니다.""다음주 면접 가능한가요?""네, 가능합니다.""새벽 5시 출근인데 출퇴근을 어떻게 하나요?""합격하면 근처 고시원 잡을 거예요." 형식적인 질문에정직하게 답한다. 전화를 끊고...상암동 근처 고시텔 사장님들에게 문자로빈방 있는지 물어본다. 수색역 뒤 쪽으로 월세 50에 보증금 10만원대의 고시텔들이 몇 개 있다. 다음주 면접 합격하면 바로 연락드리겠다면서일단 사장님들에게 연락은 돌..

십년전, 대학생 때 6개월 정도 대구 안동 경남권 예식장을 돌며 건당 3만원을 받고 웨딩 비디오 촬영 알바를 했었다. 그때 내가 십년 후에 같은 알바를 뛸거라곤… 미래지향적 계획적 인간이 아니라서 원래 몇년후 뭐한다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튼 뭐든 경험은 쓸때가 있는 것이다. 해두면 남는다. 돈도 받고 경험도 쌓고 참 세상 좋다. 비가 내린다. 구로역 현대백화점 맞은편. 소련의 구건물처럼 보이는 리치몰 4층에 올라갔다. 우중충한 서울의 하늘과 추적추적 비내리는 날씨와 구로역의 오래된 웨딩홀 건물 느와루 영화 속 장면같다. 사무실에서 소니 DSLR 카메라와 삼각대를 받았다. 간단한 교육정도. 컷 당 오초에서 십초정도 찍을것. 그러나 주례사나 덕담, 연출컷은 롱테이크로 담는건 당연히 뭐… 조리개 ISO 화이트..

독산역 역사를 빠져나와 바로 보이는 풍경은, 고가도로 밑 소주 떡볶이 안주들을 파는 포장마차들과 삑삑삑 제자리 도는 강아지 인형을 팔고있는 노점상들이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몸을 틀면, 십년 후로 설정한 타임머신에서 내린 듯, 꼭대기가 보이지 않는 마천루 빌딩들이 즐비해있다. 그 중에서도 거대한 콘크리트 고층건물 10층에 유쾌한 생각 이 자리해있다.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은. 1. 지윤 짐벌과 캐논 카메라 연결잭을 구매할 것이다. 2. DJI 액션캠3 테스트를 해본다. 3. 리퍼브 제품들 중에 괜찮은 상태의 물건들 본다. 4. 소니 캠코더, 미러리스들을 구경한다. 정확히는 얼마나 비싼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입구에서 만난 전문가 선생님. 촬영 한번 나가고 돈벌어서 장비 하나 사러 온다는 말에 중생하나 살..

두번째 촬영은 오후 한시 반 압구정에서 시작이다. 우선 그 전에. 들를 곳이 있었습니다. 아침 열시. 용산 전자 상가에 갔습니다. 지윤 위빌s 짐벌을 중고로 22만원에 구입했습니다. (현재 카메라는 캐논 eos m50을 쓰고 있습니다.) 중고다 보니… 짐벌과 카메라를 동기화 시킬 연결잭이 없어, 용산 전자상가 케이블, 악세서리 가게들 뒤지고 뒤져 사장님들께 수소문 했습니다. 그러나, 없다. 결론은, 지윤 공식총판인, 에서 구매할수 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쪽에 위치해있더러고요. 오늘은 짐벌과 카메라를 동기화 할 수 없어 수동으로 직접 녹화버튼 누르는수밖에 없었습니다. 용산전자상가에서 연결잭을 수소문 하는 와중에 길가에 앉아 쉬는데… 노신사분이 나의 짐벌을 보고 물어보길… 지금 짐벌을 구매하고 있는데 짐벌을..

오늘 드디어 첫 촬영을 했다. 촬영이라고도 할 수도 없는. 카메라만 들고 다닌듯한. 하꼬의 첫 시작. 긴장. 긴장. 긴장. 일로 만난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공유하고 있고 그것을 허투루 쓰고싶지않다는 의지에서 오는 것. 나의 실수로 인해 서로가 난감해지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램에서 오는 것. 성공하겠다는 욕심에서 일을 시작했으나 그 과정에는 모든 이들의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냉정하게 시작은 나 를 위함이었지만 현장 스탭 동료들을 생각하는 뜨거운 열정. 냉정과 열정사이에 있다. 나의 그 작은 네모 화면 앵글 속에 담긴 분들. 소중하고, 소중하다. 변영주 감독은 라디오에서 이런말을 했다. 다큐의 매력은 내가 아는 걸 사람들에게 영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것, 알고 싶었던 것을 여러..

금요일에 집들이 유툽 촬영이 있어서 급하게 숨고를 깔았다. 그동안 여행영상이라던지, 친구들 찍어주는 건 많이 했어도 유명한 분을 팔로우하면서 현장에서 구도 잡고 디렉도 하고 이게 가능할까? 신도림에서 두시간 타이트하게 배웠다. 주인장은 아이폰 13 짐벌은 dji se 사용하고 있다. 쿠팡에서 11만원이다. DJI OMSE 오즈모 모바일SE 짐벌 - 짐벌 | 쿠팡현재 별점 4.5점, 리뷰 593개를 가진 DJI OMSE 오즈모 모바일SE 짐벌! 지금 쿠팡에서 더 저렴하고 다양한 짐벌 제품들을 확인해보세요.m.coupang.com 틸다운, 인아웃, 아크샷 기술적인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지만. 현장에서 디렉하는 부분. 소통하는 부분이 난감하다. 예를 들면, 처음 딱 시작할때, 스탠바이 하겠습니다. 셋..

600일동안 떠다니는 부빙위에서 생존한 이들. 그들의 대장 섀클턴. 남극을 남북으로 횡단하겠다는 목표는 실패한지 오래다. 인듀어런스호는 빙하의 조여드는 힘에 못이겨 부빙사이에서 울부짖으며 짜그러진다. 인듀어런스, 인내라는 뜻의 이 배 이름을 통해 우리는 섀클턴 이 남자의 캐릭터를 단적으로 볼수있다. 자꾸만 발은 얼음 진창에 빠지고, 그 어떤 풀도 흙도 돌도 없는 부빙 위. 유일한 생명체는 물개와 펭귄들뿐. 남극탐험 계획도 실패하고 그 어떤 대지의 온기, 냄새조차 없는 문명세계의 마지막 흔적인 배마저 사라진... 그들에게 그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은 이 여정을 왜 위대하다 고 하는걸까? 끝까지 생존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인간이 보여준 의지. 삶의 희망을 놓지 않은, 그 강인함 때문에 위대한 항해라고 부르는 ..

우리 모두는 각자 고유한 삶의 방식대로 주인장 역시 이렇게 생겨 먹은대로 살아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이 영상은 제가 제게, 제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았습니다. 우리는 '그냥 쉬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주인장이 빡쳐서 만든 영상. "그냥 이대로도 괜찮다" 우리 각자 인생의 고유한 여정을 인정하자는 의미입니다. 남들이 정한 '정상적인' 삶의 경로 대학교, 취직, 결혼, 내 집 마련 등 따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각자가 고유한 자신만의 가치와 목표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사회의 기준에 맞추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로 규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여정 자체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