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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푼의 진실과 세 푼의 허구

어느 건물 1층 상가에 위치한 꽃집에서 이 말을 들었다면 좋았겠지만… 인천가족공원 입구 앞. 파라솔을 펴고 꽃 파는 노점에서 어떤 아저씨가 주인 아주머니에게 하는 말이었다. “딸에게 줄건데 이쁜걸로 좀 골라주쇼.” 추석연휴. 인천가족공원은 차량통행을 막는다. 공원 밖에 차를 대라는 것이다. 공원 주위 몇백미터는 불법주차 차량들로 뒤엉켜있다. 우리 가족은 입구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폭염에 군밤파는 트럭옆에 구겨지듯 차를 세웠다. 수천명의 인파가 한 손에 꽃을들고 물결을 이루며 걸어간다. 우리 가족은 건물 3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네모난 유리박스를 향해 절하는 노부부. 휴게의자에 앉아 더위를 식히는 가족들. 유리창에 소주잔을 테이프로 붙히는 청년. 나는 할머니의 위치를 찾는다. 매번 한 두줄씩 비껴가서 찾..

오후 두시 제물포역에서 용산급행을 탄다. 오늘은 추석연휴 첫날이다. 역 앞에 걸려있는 정치인들의 ‘즐거운 한가위 명절 보내세요’ 라는 플랜카드들만이 지금 현재 내가 속한 시공간을 알려준다. 프레카리아트, 불안정 노동자, 프리랜서. 그런 내게 오늘은 그저 월요일일 뿐이다. 오늘 나는 박물관 홍보팀의 콘텐츠 제작 담당자다. 아침에 내가 나에게 임명했다. 중앙박물관에서 카메라 촬영연습겸 홍보 영상을 만들어보려 한다. 어라? 오늘 용산역은 분위기가 다르다. 평소 출퇴근 하는 수도권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말소리가 없는데 오늘은 장이 선듯하다. 이모! 삼촌! 부르는 소리부터 캐리어 끄는 소리 삼삼오오 무리지어 다니는 꼬마와 어른들 난 1번출구를 향해 직진했다. 엊그제 그를 타도하자는 시위대 소리로 시끌시끌하던 광장을..

그동안 참 다양한 사장님, 상사, 선배들을 만났습니다 .지혜롭고 현명한 분들...나를 어려워하고 데면데면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그리고 리액션이 좋은 분들. 000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제일 이해가 안 갔던 부분은.왜 신입, 막내가 리액션이 좋아야 하는가? 입니다.리액션은 그 팀의 리더나 선배가 좋아야죠.모든 게 낯설고 긴장 때문에 얼어있는 건 당연하고잘 하고 싶은 마음, 실수하지 말자는 강박에표정이 어두운 건 언제나 그 팀의 신입 또는 막내가 아닌가?그리고 한창 자기가 잘나서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그 시기를 즐기게끔 존중하고,그 친구도 언젠가 후배가 들어오면 다 고쳐질 거라는...그대로 두어 바라볼 줄 아는 지혜를 발휘해야죠.다 그런 시절 있지 않았습니까. 발연기톤으로 잡도리 하는 선배들도 있었습니다.괜히 얼..

집에서 내려먹는 커피 캡슐을 주문했습니다.매일 이천원 씩 사먹는 커피값을 아껴보려고요.캡슐 열두개에 육천원이니까,한 잔에 오백원이면 마실 수 있겠다 생각했죠.그런데 커피 사러 가는 그 시간이 없어지니 좀 허전하네요.천 오백원은 기분값이었나 봐요."맛있게 드세요""네, 감사합니다."집 앞 단골 컴포즈 커피 사장님과의 인사가 사라지니왠지 허전하네요.아침에 정신을 깨울 때는 캡슐 커피를 마시고,가끔씩 산책 겸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는테이크아웃 커피를 사먹을까해요.지출을 줄여보려다괜히 돈만 더 나가는거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요.그래도 덕분에 테이크아웃 사장님과매일 하는 인사의 그 소중함을 깨달았네요.친절한 마음을 주고 받는 시간이더더 귀하고 힘이 되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