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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살다보면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거지요? (24)
일곱 푼의 진실과 세 푼의 허구

서울대공원에서 하는 흠뻑쇼 마지막 공연의 스탭으로 다녀왔습니다. 촬영장비 살 돈이 절실한 요즘입니다. 와… 싸이는 얼마나 많은 일자리 창출을 하는가. 왜 걸어다니는 대기업이라 하는지 알겠다. EMG스탭들 경호원들 밥차사장님 스탭관리원들 청소하는여사님들 등등 수백명이 일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밥차 쏘 딜리셔스. 스탭대우 인간적. (뭐, 물론 몇몇 불편러들은 뭘해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음) 퇴근 십 분전 미리 집합해서 퇴근시간 정각에 헤어짐. 인원을 많이 뽑기 때문에 일을 타이트하게 시키지 않음. 무단이탈 시 추노꾼 바로 붙음. 주인장은 하루는 사전준비. 하루는 콘서트 당일. 이렇게 이틀 다녀왔습니다. 사전준비는 뭘 하는가? 농지 개간 nobi 좌석 번호표 붙이고 우비,물 담은 백을..

백수로서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요즘, 촬영 장비들을 사기 위해 급전이 필요하다. 쿠팡은 이미 지겹고, 뭔가 새로운 알바를 해보고 싶다. "방송과 사람"을 통해서 보조출연, 촬영스탭 알바 지원했다. 방송과사람 채용 - [방송전문] 보조연기.일반인.단역.이미지단역.연기자 | 잡코리아경력 : 경력무관, 학력 : 학력무관, 급여 : 회사내규에 따름, 마감일 : 2024.08.31www.jobkorea.co.kr 면접 및 설명을 다 듣고 나서. 내가 직접 작성한 신상명세서 쪽지를 들고서 벽을 등지고 섰다. 반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차례로 한사람씩 나오라 한다. 바스트샷을 찍었다. 이 알바는 장점이 아주 아주 많지만, 한 가지의 그 단점은 치명적이다. (지금 찬물 더운물 따질 때냐? 이미 촬영장비 샀다.) 출근..

새벽6시인데도 뒤척인다. 카페인 때문인건지. 밤새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들은 비교해보느라 그런건지. 천장에는 커튼 사이에서 스며든 빛 때문에 꼬깔 모양의 그림자가 쫘악 퍼진다.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누군가에게 고백해본 적 있으신가요? 아님 말고 식의 고백말고요. 나의 구원과 파멸을 쥔 상대의 예쓰 오 노. 성적인 끌림이든 나의 불안함을 잠재우는 다정함의 끌림이든. 끌림. 그건 어떤 형질의 것일까? 어렸을땐 좋아하면 강아지 병아리 햄스터 등 무작정 키우고 싶다고 했다. 그러다가 해가 바뀔수록 책임진다는 의미를 알게 된다. 책임이라고 하는 무헝의 개념을 이해한다는건 대가 없는 희생을 두글자로 사랑이라고 한다는걸 안다는 것. 책임이란 개념은 본능만 있던 신생아에서 점차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터득한다. 털 날리고 냄새나고 산책도 해야하고. 이 모든 걸 다 책임져야하니까 강아지가 좋지만 싫어. 키우지말자. 마냥 어린 줄 알았던 내 아이가 이런 말을 하는 날. 마침내 인..

여름은 더워요. 그래서 나갈수가 없어요. 근데 아빠가 나가재요. 좀만 차타면 횟집이래요. 엄마랑 나는 속았어요. 차타고 한시간은 더 갔어요. 차가 배에 실어졌어요 배를 타고 갈매기에게. 새우깡도 줬어요. 영종도 선착장에 차가 도착했어요. 또 30분을 더 갔어요. 다신 안 속을거예요. 근데 산낙지는 맛있었어요.

무기력한 게 아니다.게으른 것도 아니다.양치마저 귀찮은 그런 날. 요 며칠 공회전 상태였다.시동을 끈것도 앞으로 나가는 것도 아닌그 자리에 멈춰서서덜덜덜 떠는 상태. 나는 멈춰있다. 쉬고있다. 생각했지만사실, 가만히 서서 부르르 떨고 있었다.그러다 방전이 된 거겠지. 오늘은 시동을 완전히 끈 채해가 어스름 질 때까지 잠만 잤다.눈 떠보니거실 바닥에 비치는네온사인 간판 불빛들.눈을 뜨면 불안할 줄 알았는데오히려 앞으로의 계획을 짜고 싶은충동이 일어난다.다 잘 될 것만 같은 무모함도. 작년의 여행 사진들을 꺼내서릴스 영상을 만들어보기도 하고핸드폰 사진첩의 쓸데 없는 사진들을 삭제하며용량도 확보한다.통신사 멤버십의 혜택들도 둘러본다.게다가 방 청소까지. 자고 일어나니, 이런것들을 할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당장..

마이너스 통장 이백만원.요즘 어떻게 살아? 에 대한대답이다.노답이다.달달이 이자만 갚는 중이다.스토리텔링을 팔아 먹고 산다는 건음악쪽이든 뮤지컬 공연 영화든드라마든지 간에불안정한 것이다.이제 초고는 AI 가 써주고인간들이 살을 덧붙이는 시대다.깊이있고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글을쓰려면그들의 욕망을 알아야 한다.나의 욕망은 무엇일까.나의 욕망이 곧그들의 욕망이다.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원초적인 본능.사랑, 복수, 성공과 실패역경을 이겨내는 것그것이 드라마다.스토리텔링이다.지치지 않고 앞으로도 쮹 써내려가는 원동력은누군가에게 힐링을 주고 싶은 거룩함이 아닌나의 사랑스런 마이너스 통장 덕분일거다.

4일 전, 촬영 알바면접을 봤다.발단두 시간 일찍 면접 장소에 도착했다. 근처 PC방에서 모니터링을부랴부랴 준비하고 있는데 한 시간 정도 흘렀을까.갑자기 쎄한 기분.집중한 나머지 핸드폰을 못 봤다. 시간 보려고 킨 핸드폰 잠금화면에30분 전, 카톡이 보인다. -혹시 지금 오고 계실까요? 조금 앞당겨서 와주실 수 있을까요? "넵" 답장을 보냄과 동시에곧장 프린트해서 지하에서 지상으로 달려나왔다. 전개교촌치킨 가게 앞에서 인사.바로 차를 타고 상암 엠비씨로 출발.차안에서 면접은 아니고 간단한 얘기를 나눴다.왜 벌써 벗겨지는 기분이지. 지하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 타는 곳을 찾으며. -마이크를 좀 써본 적 있어요?-아뇨?-그럼 이거 줄 테니 한시간만 스터디 하고 있어볼래요?-넵 방송국 일층 스타벅스.아이스 아메..

오후 네시 오늘의 첫끼다꼬돌한 면발 김치에 싸서 후루룩 하려고오늘 그렇게 뛰었나보다하여튼 열정이여그렇게 살아야 할 사람은쥐어패도 바쁘게 살다 간다

딸기우유가 이천원이다. 오늘의 첫 끼다. 어찌나 입에 쫙 달라붙던지. 얇은 빨대를 통해 나오는액체를 꿀떡꿀떡 목구멍으로 바로 삼킨다. 일 분도 안되어, 다 마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지는 햇살에 마음을 맡기고나는 너의 일을 떠올리며수 많은 생각에 슬퍼진다 저녁 7시부터 세시간 가량의밴드 연습을 마친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이런 시간에는,인간적인 여러 생각과 감정들이본능적으로 기어나온다.자신의 동문들이 남달리 빠른 벼슬길을 걷고 있는 소문을 들을 때면자신도 모르게 우울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유비는 그때마다 상산의 나무꾼 늙은이를 떠올렸다. 아직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뚜렷한 계획은 서 있지 않았지만,적어도 밑바닥에서 흙에 뿌리를 박고 출발하고 있는 것만은 옳은 일로 믿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