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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푼의 진실과 세 푼의 허구
나약한 탄식에 젖은 채로 끝나지는 않을 것 본문
아침 8시. 용산 급행 안.
배성재의 텐을 다시 듣는다.
동아일보, 한겨레 신문 1면을 그냥 쳐다본다.
의료진들에게 의료 행위를 강제로 하라는 기사.
국민의 힘 의원들이 복도에 앉아 피켓 들고 있는 사진.
대북 확성기 시작, 남북 관계 악화.
이른 더위로 예상되는 피해.
재능을 무기로 협박하는 사람들이나
대화없이 권력으로 내려 찍으려는 것들이나
도진개진이다.
노량진역에 내린다.
환승 개찰구에서 어느 쪽 줄이 더 빨리 빠질지 기웃댄다.
나와 사선으로 걸어오는 사람과 부딪힐 뻔했다.
9호선 플랫폼에 서서 중앙보훈행 급행을 기다린다.
잠실에 오자 내 얼굴에 침을 뱉고 싶다.
그래, 여길 또 오긴 왔구나.
나의 기개를 내 스스로 누르는구나.
침몰하는 난파선에 들어가려고 이리도 애를 쓰는구나.
오전 수업이 끝나고, 오후 한 시에
편의점에 가서 컵라면 짜파게티에 뜨거운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집에서 챙겨온 삶은 계란도 넣어본다.
근처 공원으로 동문들과 산책을 간다.
마음 맞는 동문들과 그네를 타고 하늘위를 쳐다본다.
마치 내가 기다리는 귀한 손이 그 하늘로부터 내려오고 있기나 하듯이.
오후 수업이 끝나고, 다시 9호선을 타러 간다.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고, 꼼꼼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들 발굴하기,
아무도 모르는 정보를 캐네는 서치력,
끈질기게 집착해 섭외해내는 능력까지.
모든 것을 잘하는 이가 분명 존재하기
우리 모두에게 이것을 강요할 지도 모른다.
어이가 없다.
‘대법관 추천위 보고서’ 들여다보니 “후보자 42명 3시간 반만에 검증 한 명당
1명당 5분씩 졸속 검증...
집에 도착하니 오후 7시가 아직 안되었다.
거실이 환하다.
오늘의 저녁은 컵누들과 주먹밥, 프로틴 요거트, 수박 이다.
수박을 씹을 때 그 식감은 오직 수박만이 갖고있다.
거기에다 달고 시원함까지.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저녁을 먹은 뒤,
스승님께서 주신 서책을 벗들과 공유하기 위해 정리한다.
벗들의 이메일로 보낸다.
헬스장으로 향한다.
마음을 채우고, 정신을 차렸으니,
몸을 단련해야한다.
5회 이용권 77,000원을 결제한다.
이 레그프레스를 처음 해보는데
이 헬스장의 고인물 고수의 향기가 느껴지는 한 분이 다가와
허벅지를 더 땡길 수 있는 운동 방법을 알려준다.
기구의 사용방법을 알고 나니 왜 허벅지에 근육이 붙는지 알 것 같다.
말을 붙여보니, 30년간 운동을 취미로 해오신 분이다.
헬스장에서 주는 옷이 아닌 민소매 트레이닝복에 희끗한 머리까지.
세상에 나가 뜻을 펼치고 싶다면
대퇴부를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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