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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푼의 진실과 세 푼의 허구
황토불가마 가보세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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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눈이 떠졌다.
낮잠 자기 전, 선풍기 트는 걸 깜박했다.
땀에 젖은 채 침대에서 일어난다.
시원한 감식초에 훈제계란이 생각난다.
평일 오후 세 시.
목욕바구니에
매실액 넣은 텀블러와
칫솔, 샴푸, 폼클렌징, 컨디셔너, 비누, 바디워시
이렇게 담는다.
여기서 퀴즈.
사우나 가는데 빠뜨린 것은?
도착한 찜질방은 한산하다.
황토불가마 사우나에 두 세분 정도 있다.
우선 자리에 깔고 앉는다.
황토불사우나에서 문 열고 나올 때
그 더웠던 날씨도 시원하게 느껴진다.
그 맛에 사우나 간다.
훈제계란은 세 알에 2,500원 / 감식초는 2,000원 이다.
사우나는 11,000원 + 찜질복 2,000원 이다.
하루 종일 책 보며 땀도 빼고 즐기기 좋다.
자, 목욕탕에 가자.
샤워 다 하고, 머리 감고 탕에 들어가기 전
때밀이를 안 챙긴게 생각난다.
아까 그 퀴즈의 정답은, 때타월.
가지고 들어온 수건으로 대충 물기를 닦고
카운터에 가서 여사님께 민망하게 때타월 하나 달라고 한다.
바가지에 찬물을 담고 습식사우나에 들어간다.
오늘 자네에게는
몸의 독소 빼는 비법을 알려주었다.
이 하루가 고독해 보인다면,
아직 그대는 삶의 참맛을 느끼지 못한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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