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푼의 진실과 세 푼의 허구

라디오뉴스 FD 서류 합격 l 다음주 면접... 설레고 감사하다. 본문

소망하지 않는다면 어찌 얻을 수 있을까?

라디오뉴스 FD 서류 합격 l 다음주 면접... 설레고 감사하다.

hyemindiary 2024. 10. 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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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 믹스 커피를 마시고,

샤워를 하고 

다시 파자마를 입는다.

 

설거지를 끝내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타자 치는 손에는

고무장갑 냄새가 베어있다. 

 

프리미어 프로를 실행시켜서

컷 편집을 한다.

 

그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받는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라디오 FD 지원해주셨죠?"

"네, 맞습니다."

"다음주 면접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새벽 5시 출근인데 출퇴근을 어떻게 하나요?"

"합격하면 근처 고시원 잡을 거예요."

 

형식적인 질문에

정직하게 답한다.

 

전화를 끊고...

상암동 근처 고시텔 사장님들에게 문자로

빈방 있는지 물어본다.

 

수색역 뒤 쪽으로 

월세 50에 보증금 10만원대의 고시텔들이 몇 개 있다. 

다음주 면접 합격하면 바로 연락드리겠다면서

일단 사장님들에게 연락은 돌려놓는다.

 

1. 1분 자기소개

2. 출퇴근 거리

3. 대학교 과에서 어떤걸 배웠는지 (관련이 없으면 왜 지원했는지)

4. 경력 사항

5. 본인의 성격은 어떤지

6. 지원동기 및 장래희망

7.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모집부서] : 라디오뉴스파트
  [담당업무] : 스텝S-FD
- 큐시트 작성
- 라디오뉴스 VCR 진행(진행 PD역할)
- 일부 오디오 편집
- AD 업무 대근
- 근무표 관리 등 행정 업무

 

내일은 면접 질문정리해야겠다. 

 

 

 

정말, 라디오 부스에서 일하고 싶다는 그 소망이

이루어지는걸까?

늦은 나이에 하고 싶은 게 생겼단 건

기쁜걸까 슬픈걸까. 

이 낮아진 자신감과 자존감이

더 할퀴일까 두렵기도 하다. 

부디 면접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길...

어렴풋이...

라디오 매체가 멋있어서, 

된다고 장담할 수 없는데 뛰어든 그 무모함.

사람에 대해 말하고 싶었고

내가 만든 컨텐츠에 사람들이 귀기울이길.

그 욕망에서 시작했는데

돈까지 받는다면.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단 것만으로도

벅차다. 

 

누군가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려면,

담대함과 배짱, 우직함이 있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