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푼의 진실과 세 푼의 허구

라디오 FD 면접에서 떨어졌다. 본문

살다보면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거지요?

라디오 FD 면접에서 떨어졌다.

hyemindiary 2024. 10. 1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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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의 경쟁률이다.

 

면접을 위해 라디오 큐시트를 준비해 갔다.

꼼꼼하단 피드백을 받았다.

 

긴장 하지 않고 버벅대지 않고

대답은 잘 했지만.

 

지원자의 스펙을 담기에는

하는 업무가 작다는

면접관의 대답...

정말 그런걸까. 사무적인 멘트일까.

 

지원자의 경력을 길게 봤을 때

여기서 일한 시간이

도움이 안 될 거란 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며...

"여기 그릇에 담기에는 제가 너무 크다고 말씀주셨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배우겠단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법정 최후의 발언처럼 비장했다.

 

세 시간 뒤...

채용담당자의 문자.

 

한정된 모집 인원으로 인해

좋은 분들을 모시지 못한 점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촬영처럼 기술을 쓰는 일을 

앞으로 쭉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겠다라고

자문자답 해본다.

 

면접 담당자분의 통찰을 

믿어볼 수 밖에...

 

여기서 합격한다면...

방송국 네임드 말고는...

내 인생에 남는 게 없겠지? 라며...

그렇게 또 한번의 불합격을

스쳐 보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