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푼의 진실과 세 푼의 허구

허무와 무력감을 욕망한다. 본문

살다보면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거지요?

허무와 무력감을 욕망한다.

hyemindiary 2024. 10. 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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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영상을 보고
피자 배달을 시켜 먹는다.

오늘의 내 할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어떤것도 시도 않고.
그무엇도 관리 않고.
아무와도 연락 않고.

허무와 무력감을 욕망하기.
그 자체를 즐길 것.

인정받기 싫다.
뿌듯하기 싫다.
발전도 성장도 싫다.
내가 뭐든지 할 수있다는
자신감도 거부한다.

하루종일 누워만 있어
머리에 피가 올라가지 않아
뇌가 굳어간다.

먼지만 쌓여가는
서랍 속 오래 전 받은 편지처렁.
꺼내서 나를 읽어 달라 하기엔.
글씨가 자꾸 흐려져 간다.

모터 꺼진 배…
닻이 내려져 있어
파도에 떠내려가지도 않고
그 자리에 멈춰서 흔들댄다.

닻을 끊고 방향감없이
이리저리 휩쓸리며 갈 것 인가.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