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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푼의 진실과 세 푼의 허구
2만 3천원과 4시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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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연이는 평범하고 가끔은 주관이 없는 듯 살아가는 직장인이다.
세전 월 230만원, 중소기업을 다니고 있다.
월세 60만원, 생활비 50만원, 저축 50만원
관리비, 교통비, 보험료, 통신비 등 20만원
그렇게 하면, 50만원이 남는다.
한달의 평일은 22일 528시간 중,
154시간 취침
176시간 노동
44시간 왕복 출퇴근길
66시간 아침저녁 먹는 시간, 화장하고 씻는 시간등 (하루에 최소 3시간으로)
그렇게 하면, 88시간이 남는다.
주말에는 침대에서 체력보충, 집안일, 영화보기, 목욕탕 가기
이틀은 금세 사라진다.
한달 평일에만 여윳돈 50만원과 여윳시간 88시간.
평일 하루에 2만 3천원과 4시간의 자유가 있다.
오늘 희연이는 그 2만 3천원과 4시간의 자유를 어떻게 썼느냐.
퇴근길에 서점에 들러서 1만 3천원 책을 사고, 2시간 구경을 했다.
올리브영에서 새치 염색약 9,900원짜리를 샀다.
집에 와서 손톱 자르고, 새치염색도 집에서 끝냈다. 그러고 2시간을 다 썼다.
내일은 그 2만 3천원과 4시간의 자유를 어디에 쓸지.
퇴근 후, 친구와 치맥으로 다 쓸까.
아니면 잠만 자고 돈도 아낄까.
그게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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